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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이상이의 '사냥개들', 근육처럼 꽉 채운 원투펀치 액션 [사진]

by 칸트10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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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액션으로 무장한 우도환 이상이의 '원투펀치' 케미스트리가 짜릿한 재미를 안겼다. '사냥개들' 이야기다.

 


     지난 9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1~8화 전편이 공개된 드라마 '사냥개들'(극본/연출 김주환)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청년경찰' '사자' '멍뭉이'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를 선보여 온 김주환 감독이 동명의 원작 웹툰을 영상화했다.

 


     스토리는 크게 3단계로 전개된다. 가진 것 없이 열정과 패기 만으로 복싱에 청춘을 건 청년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은 복싱대회에서 만나 서로가 다른 듯 닮은 동류임을 알고 절친이 된다. 사채업자 김명길(박성웅 분)의 함정에 빠져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건우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찾다 과거 사채업을 했지만 현재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돈을 쓰는 최사장(허준호 분)을 만난다. 건우와 우진은 최사장에게 돈의 무서움, 사회의 비정함 그리고 좋은 어른을 만나 성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더불어 최사장이 후원하는 보육원을 통해 손녀처럼 키운 현주(김새론 분)와도 만나, 3인조가 돼 김명길 패거리에 맞선다.

 

 

 

     김명길은 걸림돌이 되는 건우 우전 그리고 최사장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긴장된 상황 속에서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진다. 김명길은 최사장의 계획을 간파하고 이들이 무방비 상태일 때 습격한다. 피 튀기는 혈전의 결과는 참담했다.

 


     마지막 챕터에서 건우와 우진은 복수를 위해 더욱 훈련에 매진한다. 복싱 유망주였던 두 사람은 훈련을 거듭하며 인간 병기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끝판왕 빌런 김명길을 마주하고 인생을 건 절체절명의 링 위에 오른다.

 


     감독의 전작 '청년경찰'이 떠오르는 구성과 장면들도 있다. 완벽하지 않은 두 청년이 함께 악에 맞서면서 성장하는 큰 줄기의 이야기가 그렇다. 심각한 전개 속에서도 호감도 높은 인물의 매력과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점 역시 비슷한 포인트다. 만화적인 인물, 상황 설정의 연속이지만 현실과 잘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중반부 탐색전에서 다소 늘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것도 '사냥개들'의 장점이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극에 배경으로 적극적으로 쓰인다는 점이다. 일자리를 잃는 청년들, 위기에 몰리는 자영업자,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QR코드 체크, 헌혈자 감소로 혈액이 부족한 병원 상황 등 '코시국' 상황이 다양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강렬한 볼거리인 액션을 빼놓을 수 없다. 온몸으로 부딪치는 액션신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빠르면서도 타격감이 높은 액션이다. 인물들이 위기를 겪을수록, 빌런들의 난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액션은 눈을 뗄 수가 없는 재미 포인트다.

 


     우도환과 이상이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매력을 펼쳤다. 무모하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패기, 좌절하는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이겨내는 긍정적인 면모로 극의 전체적인 정서를 책임졌다. 특히 앳된 느낌의 청년들이 체지방을 싹 걷어낸 근육질의 전사가 되는 과정, 각고의 노력으로 만든 리듬감과 타격감이 있는 액션연기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우도환이 연기한 건우는 무자비한 악인들이 판을 치는 세계에서 "그래도 사람은 살려야죠"라고 말한다. 자칫 비현실적으로 보일 법하지만, 우도환은 '선하기에 더 강한' 인물을 시청자에게 설득력있게 전달하며 '사냥개들'의 중심을 잡았다. 이상이 역시 능글맞고 유쾌한 매력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의리가 있는 면모를 잘 표현하며 우도환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박성웅은 사채업자 김명길로 분해 빌런 연기를 펼쳤다. 초반에는 그의 대표작인 '신세계'의 잔상도 겹치지만, 김명길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며 더욱 잔혹하고 무자비한 악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시원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김명길을 모욕했다가 그에게 약점을 잡히는 재벌 2세 민범을 연기한 그는 여유롭게 등장해 패닉에 빠지는 등 극적인 설정에서 철부지 금수저를 표현하며 이야기의 한 축을 맡았다.

 

 

 

     지루함 없이 전개되는 '사냥개들'이지만, 실제 음주운전사고로 갑작스럽게 극에서 하차한 김새론으로 인한 흔들림도 보인다. 김새론은 현주를 통해 기존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라는 시청 후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새론은 보이시한 비주얼로 변신하고 액션, 큰 진폭의 감정연기를 소화하며 주역으로 활약했으나, 중반부 이후 갑작스럽게 퇴장한다. 후반부에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인 다민(정다은 분)이 등장해 활약한다.

 


     '사냥개들'은 액션, 드라마, 캐릭터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끌어당긴다. 8화까지 이어지며 건우와 우진의 캐릭터와 관계성을 쌓아올린 가운데, 시즌2의 가능성도 기대해볼만 하다.

 

 

 

 

출처 : 뉴스1 윤효정 기자 / 사진=넷플릭스 "사냥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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