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30일(현지 시각)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자사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94.1%의 효과가 있고 중증(심각한 증상) 예방에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방 효과가 94.1%라는 결과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예방률 94.5%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모더나는 특히 백신이 안전상의 심각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FDA에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된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20일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오는 12월 백신 자문위원회와 함께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할 계획이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해당 수치를 확인했을 때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고 이것을 증명할 자료도 갖고 있다”며 “백신이 코로나 대유행의 방향을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모더나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2000만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배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더나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험도 연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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