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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 아직 안 죽었다"..'루카'로 보여준 사약길♥→역대급 악역 액션

by 칸트10 칸트10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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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오(44) '루카'로 '죽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2000년 연극 극단의 단원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던 김성오는 긴 무명생활을 거쳐 영화 '아저씨' 속 인상 깊은 악역으로 등장, 이후 매회 색다른 악역을 경신하며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악역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단 그였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았고 편안한 모습을 연기하면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까지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성오는 9일 마지막 방송으로 종영한 tvN '루카'(천성일 극본, 김홍선 연출)에서는 짐승 같은 본능으로 지오(김래원)의 뒤를 쫓는 남자,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 이손을 연기하며 장르물로 완벽 컴백했다. 이를 마친 후 김성오는 10일 오전 화상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해 9월 이미 촬영을 마쳤던 '루카'는 오랜 기다림 끝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화상 인터뷰 카메라 앞에 선 김성오는 '루카'가 완전히 종영한 소감에 대해 "'루카'가 사전제작으로 다 찍어둔 상태에서 방영이 됐고, 그래도 저금 지난 상황에도 저도 '루카'를 본 상황이라, 찍을 때는 액션 신도 많아 고생스러웠지만, 방송을 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며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특히 12회 초반에 자신이 연기한 이손이 숨을 거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결말까지 대본을 보지 않았다는 그는 '루카'의 파격적인 결말을 방송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최종회에서 '루카'는 지오가 괴물이 되기를 결정하는 파격 엔딩을 맞았다. 김성오는 "'이손이 이렇게 죽는구나'만 알고 방송으로 엔딩을 보려고 지금까지 몇 개월간 대본을 보지 않았다. 그래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결말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저도 궁금했다. 어제 보면서도 '이런 결말을 드라마에서 시도하고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전혀 예상된 결말이 아니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루카'는 장르물임에도 5~6%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방했지만, 화제성은 낮았다. 김성오 역시 이 같은 반응을 의식하듯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초반엔 더 잘 될 줄 알았다. 모든 영화나 드라마나 시작할 때에는 더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나. 저도 30%가 나오기를 바라고 기대하며 '루카'를 찍었다. 꿈을 좀 더 높게 가졌던 것도 사실이고, 공을 많이 들였고 모든 스태프들이 만들며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런데 제가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제 기대만큼 시청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래서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거 같다. 제 기대만큼 시청률이 나왔다면, 제가 이 드라마를 하면서 꿈이 완성이 된 건데,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가져가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만나면 이걸 다시 소비시켜 열심히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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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오는 '루카'가 자신에게 남긴 의미에 대해 "아직 김성오 죽지 않았다"를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했던 작품 중 가장 많은 액션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도 지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김성오는 악역인 이손을 연기하며 좋은 반응을 얻어내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성오는 "어제인가 댓글을 봤는데, '제발 좀 손이 죽여줘라'는 것을 봤다. 그게 약간 기분이 좋았던 것이, 찍으면서도 저도 '얘는 진짜 빨리 죽어야 끝나는데, 죽어야 편해지는 애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그런 거 같다. 모든 분들이 '죽지 못해 산다'고 하시듯이, 촬영을 하면서도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매번 반복되는 삶을 살며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를 생각하고, 가기 싫은데도 의미 없이 학교에 가는 평범한 생활을 반복하지 않나. 이손에게도 다른 삶을 선택하지 못한 채 인생의 패턴을 받아들이는 시기가 있던 거다. 그걸 잘 봐주신 거 같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성오는 이어 "가장 많은 액션을 찍은 작품이라, '아직 김성오 죽지 않았구나, 아직 늙지 않았구나, 아직 내 몸은 살아있구나'. 나의 '아직 살아 있어!' 이런 파이팅을 할 수 있는, 다음 작품을 더 잘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작품이었다"며 '루카'가 남긴 의미를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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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도 화제가 됐다. 극중 유나로 출연한 정다은과의 '사약길 멜로'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것. 대본을 볼 때까지 러브라인이 있는 줄 몰랐다는 김성오는 "러브라인을 미리 알지 못했고, 어느 날 대본을 봤는데 '얘네 봐라' 이런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도 그때 아셨던 거 같고, 대본의 뉘앙스나 신을 보고 그런 느낌을 캐치했다"며 "제가 생각한 러브라인의 시작은 유나와 잠복근무를 하는 장면이었다. 유나가 조수석에 있을 때 제가 유나를 안는 것처럼 하는 모습이 대본에 나온 것을 보면서 '얘네가 둘이 이런 감정이 있겠구나' 생각했다. 사실은 유나와 이손의 키스신도 있었다. 대본에 있어서 '감독님 이래도 되냐'고 하니, 바로 감독님이 작가님께 말해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이손과 유나의 감정선은 김성오의 '멜로 눈빛'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김성오는 "이손은 유나와 떠나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이손 옆에 유나가 있다면 유나가 불행해진다는 것을 이손이 너무 알았던 거다. 그래서 유나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유나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내 곁에 두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남자였다. 이손은 자신은 완성된 남자가 아니며 남편도 친구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보니 그런 마음을 가졌던 거 같다"고 했다. 특히 그의 눈빛 덕에 '멜로를 더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생긴 바. 김성오는 "제 과거 연애사를 보면 어마어마하다"며 너스레를 떤 뒤 "사람이 가장 잘 아는 감정이 바로 사랑과 멜로일 거다. 저 역시도 시켜만 주신다면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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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오가 여태껏 연기한 악역들은 다 같은 악역이 아니었다. 이손 역시 사연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기도. 김성오는 과거 악역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 털어냈다고 했다. 그는 "영화 '아저씨' 이후 비슷한 악역을 많이 했을 때, '다른 것도 하고 싶은데'라는 고민도 했다. 30대가 지나고 결혼하고 아이도 생기며 '아빠 김성오'가 되며 성숙해진 것 같고 생각도 바뀌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의뢰가 들어오는구나. 얼마나 좋은가' 싶었다. '아저씨' 때만 하더라도 '시켜만 달라'며 오디션을 봤는데 지금은 이런 역할이 가만히 있어도 들어온다고 생각하게 됐다. 나쁜 사람은 전세계에 너무 많은데, 내가 모든 악역을 다 표현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뭐든 이왕이면 전문직이 좋지 않나. 이제 저는 '악역', '빌런'으로 불리면 더 좋을 거 같다. 악역이든 아니든 저에게 이런 역할이 주어진다는 점에 있어서 최대한 노력해 조금 더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오는 '루카' 이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출처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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