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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크리스마스를 훔쳐갔다

by 칸트10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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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인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훔쳐갔다. 특히 대가족이 모여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풍습을 가진 이탈리아가 큰 충격파를 받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로 아버지를 잃고 장사도 안되어 힘든 한 해를 보낸 한 50대 이탈리아 남성은 남은 가족과 친구와 성탄절에 모여 위안을 얻으려 했지만 이조차 여의치 않아 공허감을 느끼고 있다.

영국과 독일 등은 가구 구성원 밖 외부 손님의 방문을 금지시키고 크리스마스 모임을 영상 통화 인사로 대신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전에 이탈리아에서는 어떤 정책을 펼지 의회와 TV토크쇼에서 격론이 일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보건과 즐거움 사이에 올바른 균형을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이 모호한 포지션 때문에 정부 정책은 오락가락했다. 정부는 크리스마스 동안의 감염을 낮추기 위해 전국을 위험한 적색 지역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노란색 지역으로 나눴다. 경제가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상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면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전국의 지역 색깔은 바뀌고 쇼핑객들은 무책임한 이들이 코로나 유행을 가속화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앞서 일부 정책 입안자들은 젊은 세대와 노년층의 생활 분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한 이탈리아인들의 약 95%는 60세 이상이었고, 85% 이상은 70세 이상이었다. 병에 취약한 노인들과 일해야 하는 젊은 층이 분리되어야 보건도 경제도 산다는 의미였지만 조부모와 가깝게 살아온 많은 이탈리아인들은 이 조치를 따르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며 규제를 존중할 것을 요청하면서도 10월부터 성탄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탈리아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식당과 술집의 문을 닫고 움직임을 제한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NYT는 그럼에도 이탈리아인들이 소규모라도 파티를 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탄 연휴가 시작되기 전 며칠간 로마의 주요 쇼핑가인 비아델코르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족 구성원인 노인들에게는 성탄절이 몇번 안남았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의 정서라고 NYT는 전했다.

출처 : 동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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