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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아이돌 솔빈이 말한 '아이돌' 세계 [인터뷰]

by 칸트10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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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라붐으로 활동하는 현역 아이돌이자 배우 솔빈이 '아이돌'의 세계를 말했다. 화려하고 밝은 모습 뒤엔 쓸쓸한 이면이 숨겨져 있다.


   솔빈은 최근 JTBC 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를 그린다. 솔빈은 극 중 오현지 역을 맡았다. 오현지는 직선적이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 제멋대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무대와 춤, 랩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솔빈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아직까지 시원섭섭하다. 지금도 난 코튼캔디의 현지 같다. 정이 많이 들었고 모든 식구가 불 태웠던 작품"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너무 어려웠다. 아무리 연습해도 표현이 안되더라.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까지 모두 느끼게 해줘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거 같다"라며 "'나라면 이런 감정을 안 느낄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회피했던 감정들까지 느끼게 됐다.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솔빈은 회피하고 싶었던 감정을 질투라고 밝혔다. 그간 '질투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살다 보니 실제로 없다고 느끼며 살았던 것. 이후 그는 연기하면서 질투심과 마주하게 됐다. 그는 "이제는 받아들이니 일상 생활이 편하다. 장난으로 '나 질투나'라고 말하며 훌훌 털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단계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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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운 이면은 끄집어내는 게 중요해요"

   '아이돌'의 중심이었던 코튼캔디는 배우 한소은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실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다.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들은 금새 친해졌을 터. 솔빈은 "(아이돌인) 그런 점도 있고 사람들이 좋다. 모난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굴러가다 틱틱거린다. 그런데 (모난 사람이 없어서) 빨리 스며들 수 있었다. 배려도 좋고 마인드도 좋다. 작품에 대해서 토로하고 얘기도 했다"라며 "(한)소은 언니는 아이돌을 경험하지 못해서 물어보면 우리가 허심탄회하게 다 얘기했다. 그래서 잘 맞았던 거 같다. 수용하고 얘기한 시간들 때문에 끈끈해졌다"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그는 "소은 언니가 분위기 메이커다. 난 중간에 잠깐 웃긴다면 소은 언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다. 그리고 엑시 언니가 소은 언니의 개그를 좋아한다. 한 사람이 웃으면 다같이 웃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코튼캔디의 중심은 제나(안희연 분)였다. 제나는 코튼캔디의 리더이며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유지하고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배우 안희연도 출연진 사이의 중심을 잡아냈다. 솔빈은 "제나 언니가 드라마 톤을 잡아줬다. 팀에서 밝은 건 소은 언니였다. 힘든 감정 신에도 노래를 부르고 재밌게 하더라. 그래서 (감정이) 깨질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리프레시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돌 생활을 하고 있는 솔빈은 어떻게 보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른 프로젝트 그룹을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실제로 그냥 앨범 하나 준비한 거 같았다. 무대도 많았고 뮤직비디오랑 앨범 곡 수도 상당했다"라고 말했다.


   현역 아이돌로서 공감됐던 부분이 있냐고 묻자, 그는 현실적인 부분을 털어놨다. 솔빈은 "아무리 열심히 하고 뭘 해도 턱턱 막히는 상황들이 현실적이었다. 사실 멤버들 간 갈등이 항상 일어나기도 하고 (이 갈등이) 큰 것도 있지만 진짜 소소한 경우도 있다. 회사 내에서 일어난 멤버들 상황도 그렇고. 일상적인 걸 잘 담아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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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공감이 되지 않았던 부분으로는 숙소와 자신의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숙소가 너무 깨끗했다. 사실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 현지가 아무리 그룹이 망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막 나갈 수 있나 싶더라. 어떻게 보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솔빈이 현실적이었다고 말한 만큼, '아이돌'은 여타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달랐다. 그간 K-POP을 다룬 드라마는 밝고 화려한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아이돌'은 자극적인 사건, 단어는 물론 생각보다 어두운 분위기를 그려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솔빈은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겼다.


   그는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가 좋았다. 망한 아이돌이란 키워드, 상황 등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결과가 아닌 과정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좋았다.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 드라마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분위기가) 어둡기도 하지만 이면을 끄집어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화려한 부분을 보고 연예인이 된 사람 중 한명이기도 하다. (지망생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후회 없는 길을 가길 바랄 뿐이다"라고 조언했다.


   코튼캔디는 그들이 세운 목표는 실패했지만 계획은 성공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솔빈은 "난 결말이 마음에 든다. 코튼캔드 멤버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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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없는 아픔 많아..언젠가 단단해질 것"

   코튼캔디는 장터 행사를 다니고 26명의 팬들 앞에서 무대를 하기도 한다. 솔빈은 이런 장면들을 꼬집으며 "너무 극적으로 몰아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보통 팬이 26명 보단 많은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드라마 속 행사 장면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라붐으로서 나갔던 행사도 회상했다. 솔빈은 "사실 군부대가 가장 기억 남는다. 최전방에도 가고 그랬다. 또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로 했던 무대도 있었다. 당시 되게 더웠는데 눕는 안무에서 다들 뜨거워서 안절부절했다"라고 떠올렸다.


   솔빈은 "사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일도 많고 아직까지 말할 수 없는 아픔도 많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느낀 건 아픔과 상처인 상황들도 언젠가 도움이 될 거고 아물면 단단해질 거란 생각이다"라며 "'아이돌' 촬영하면서 앞서 생각한 게 도움이 된 거 같다.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이 있지 않나. '언젠가 작품으로 표현할 때 도움이 된 감정들을 배웠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특히, 그는 팬들이 모이는 장면들을 보며 라붐의 팬들을 생각했다. 해당 장면은 코튼캔디 멤버들 모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솔빈은 "현장은 더 뭉클했다. 라떼(라붐의 팬클럽 명) 생각도 많이 났고 복잡미묘했다. 그땐 정말 메소드 연기였다. 상황 자체가 코튼캔디의 편이 없는 상황에서 내편을 만난 거 아니냐.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솔빈에게 아이돌은 "어릴 적 우상이자 내 직업 그리고 청춘"이었다. 그렇다면 드라마 '아이돌'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그는 "지워질 수 없는 유성매직으로 책 한 권을 빼곡하게 쓴 느낌이다"라며 "2021년엔 정말 많은 일이 스쳐지나갔지만 키워드로 얘기하면 그냥 아이돌이다. 내가 아이돌 활동을 하기도 하고 드라마 '아이돌'에 출연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올해가 한 달채 남지 않은 지금, 솔빈은 2022년 계획으로 성장을 꼽았다. 그는 전작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도 걸그룹 역을 했다. 연달아 맡은 가수 역할에 약간의 좌절을 느끼기도 했다고. 솔빈은 "다른 역할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역할을 계속 해왔어서 무겁고 깊은 연기도 해보고 싶었다.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난 미숙하고 빈틈이 많은 사람이다. 예전엔 어른스럽다는 말이 좋고 '더 어른이 돼야지'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젠 (헛점있는 내 모습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니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기도 하다. 아직도 많이 미숙하고 어리지만 계속 성장하고 싶다"라며 "2022년엔 안솔빈을 더 알아가고 싶고 라붐으로도 1위를 하고 후회없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출처 : 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 사진=인터파그뮤직플러스, 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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