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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남궁민 하드캐리 속, 저평가 안타까운 김고은·전도연 [사진]

by 칸트10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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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금토드라마 혈전이다. 몇 주 사이에 금토드라마들이 새로이 쏟아져 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BC <검은 태양>, SBS <원 더 우먼>, tvN <유미의 세포들> 그리고 JTBC <인간실격>이 그 작품들이다. 현재까지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원 더 우먼>이 13.4%(닐슨 코리아)로 맨 앞에서 치고 나가고 있고, 그 뒤를 <검은 태양>이 9.4%로 뒤쫓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과 <인간실격>은 좀 더 늦은 시간대여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2%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이제 시청률 차이는 작품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대신 취향 차이와 금요일이라는 편성시간대에 따른 호불호의 차이 정도를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원 더 우먼>과 <검은 태양>이 사실상 시청률에서 쌍두마차를 이끌고 있는 건, 금요일 시간대에 본방 시청자들의 취향에 잘 맞아서다. 이 시간대에 시청자들은 대부분 너무 어둡거나 너무 진지하지는 않으면서 대신 조금은 욕망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시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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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가 금토드라마를 세우면서 일관되게 유지해 오고 있는 건 ‘사이다 드라마’라는 경향이다. <열혈사제>부터 <하이에나>, <날아라 개천용>, <모범택시> 같은 일련의 작품들이 고구마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사이다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원 더 우먼>도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조폭과 결탁된 비리검사이지만 어쩌다 기억을 잃은 채 재벌가 후계자가 된 여성을 원톱으로 세웠다. 조폭 뺨치는 싸움 실력과 법조문을 줄줄 외우는 검사로서의 능력 게다가 재벌가 후계자가 되어 부까지 쥐게 된 여성이, 폭력적이고 부정하며 가부장적이기까지 한 시월드이자 재벌가에 맞서 던지는 일침이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진지한 문제의식을 던지기보다는 당장의 즐거움을 주는 오락적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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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던 MBC는 <검은 태양>이라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를 카드로 내밀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19금 수위의 스릴러와 액션들이 펼쳐지고, 무엇보다 작품을 묵직하게 만들어주는 남궁민의 하드캐리가 시청자들의 멱살을 쥐고 가는 드라마다. 물론 ‘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스파이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남궁민이 주는 신뢰감 하나로 드라마는 일정한 기대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원 더 우먼>과 <검은 태양>이 사실상 이하늬와 남궁민의 하드캐리로 끌고 가는 드라마라면, 이와는 사뭇 상반된 작품이 <유미의 세포들>이다. 이 작품은 유미(김고은)와 구웅(안보현)의 풋풋한 멜로를 이들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세포마을 여러 세포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즉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더해진 실험적인 작품인 <유미의 세포들>은 누구 한 명의 하드캐리가 아니라, 대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 모두의 팀플레이가 끌고 가는 작품이라는 점이 앞선 두 작품과 차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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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게도 시청률이 2%대에 머물며 저평가된 면이 있지만 <유미의 세포들>은 그 시도 자체가 참신하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도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겉으로 보면 흔하디흔한 청춘 멜로로 보이지만, 멜로의 달달함을 살짝 거둬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감정과 생각들이 얼마나 ‘블록버스터’일 수 있는가를 말해주는 작품이다. 나의 말 한 마디나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 어떤 파장(세포마을에 심지어 홍수가 나는)을 일으키는가를 잘 표현한 이 작품은 ‘타자 감수성’이 특히 요구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남다른 메시지를 던진다.


   <인간실격> 역시 너무 처절하게 어두운 실존의 문제를 담고 있어 시청률은 낮지만 그 작품의 가치나 완성도는 결코 저평가될 작품이 아니다. 부정(전도연)이라는 자격을 부정당한 인물을 통해 마치 계급을 나누듯 자격을 운운하는 사회와 그래서 실격 판정을 받기도 하는 이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주기도 하는가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그것이 어쩌면 진짜 ‘인간의 자격’이 아니냐고 되묻는 드라마. 작품의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 시청자들이 금요일밤에 선뜻 선택하지 못하고 있지만 너무나 절망적인 현실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한번쯤 꺼내보고 공감과 위로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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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토드라마 혈전에서 <원 더 우먼>과 <검은 태양>이 주목받고 있는 반면 <유미의 세포들>이나 <인간실격>이 소외되고 있지만, 작품성이나 완성도로 보면 이들 작품들이 결코 수치에 의해 저평가될 수는 없다. 오히려 문제의식이나 실험적인 참신성으로 보면 <유미의 세포들>과 <인간실격>의 가치는 특별한 면이 있다. 다만 지금의 지친 대중들은 드라마를 통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보다, 당장의 시원함(원 더 우먼)이나 현실을 잊고 빠져드는 자극적인 긴장감(검은 태양)을 더욱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 금요일 밤 공감보다 자극이 더 세다는 건 그만큼 한주간의 삶이 더 피로하다는 뜻일 지도.





출처 : 엔터미디어 정덕현 칼럼니스트 / 사진=SBS, MBC, JT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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