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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사랑해”…'다시 한번' 故 터틀맨 소환→거북이, 12년 만에 완전체 무대

by 칸트10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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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프로젝트 다시 한번’ 그룹 거북이가 소환돼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셨다.
9일 밤 첫 방송된 Mnet ‘AI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는 그룹 거북이의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만약 세상을 떠난 가수들이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온다면?’이라는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이 시작됐다. 2001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다시 한번’은 거북이를 소환했다. 2006년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거북이는 이후에도 히트곡을 내놓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4월, 리더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결국 거북이는 7년 만에 해체됐다.
12년 후에도 거북이의 노래는 사랑 받고 있었다. 김구라는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고, 정종철은 “산뜻하다. 그리고 (터틀맨) 목소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그리워했다.

이렇게 ‘다시 한번’은 목소리 데이터를 복원시키고 페이스 에디팅 기술을 접목해 거북이 완전체의 무대가 12년 만에 다시 공개됐다. 금비, 지이 등 거북이 멤버들도 터틀맨을 추모하고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다시 한번’ 내레이터는 하하가 맡았다. 하하는 먼저 터틀맨에 대해 “따뜻한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하며 거북이 멤버 금비와 지이를 만났다. 결혼한 지이,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된 금비는 “터틀맨의 사망은 하루 아침에 날벼락이었다.

우리는 내려올 때 중간이라는 단계가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거북이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금비와 지이는 “우리는 다시 볼 수 있지만 터틀맨은 다시 볼 수 없다. 3인조 완전체를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하하, 금비, 지이는 터틀맨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집으로 향했다. 터틀맨의 신발과 활동 당시 입었던 옷이 눈에 띄었다. 터틀맨의 형은 “사진과 신발을 치우지 못한 이유는 늘상 같이 있는 마음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터틀맨이 작사, 작곡한 악보가 공개됐다. 터틀맨은 심근경색을 앓는 중에도 곡을 써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터틀맨은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30kg 이상 체중 감량을 할 것을 권고 받았지만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 사람들을 위해 내 갈 길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터틀맨과 함께 했던 이들은 그의 리더십과 따뜻한 인성을 다시 추억했고, 거북이의 찐팬이라는 펭수도 찾아와 “태초부터 거북이의 팬이었다. 그냥 거북이라서 좋다”고 팬심을 보였다.

먼저 펭수와 금비, 지이가 거북이의 히트곡 ‘비행기’, ‘왜이래’, ‘빙고’를 메들리로 선보였다. 펭수는 거북이가 늘 무대에서 고집했던대로 라이브로 터틀맨의 역할을 소화했다. 무대를 마친 뒤 금비와 지이는 “노래 부르다가 울컥할 뻔 했다. 어머니를 못 보고 불렀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랜선 관객들은 ‘거북이 사랑해요’, ‘거북이 꽃길 걷자’ 등의 메시지로 응원했다. 펭수는 “이렇게 감동일 수가 없다. 제일 좋아하는 가수이고, 너무 행복했고 너무 좋았다”고 감동했고, 지이와 금비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히트곡 메들리 후 터틀맨과 함께하는 12년 만의 거북이 완전체 무대가 공개됐다. 가호가 부른 원곡 ‘시작’을 거북이에 맞게 재해석한 무대에서 공개된 터틀맨의 모습은 생전 그대로였다. 터틀맨 특유의 굵직한 보이스가 무대를 채웠고, 터틀맨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틀어 막으며 감탄했다. 뒤늦게 무대의 터틀맨을 확인한 금비와 지이는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으며 터틀맨과 무대를 멋지게 꾸몄다.

지이는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거북이라는 그룹의 노래를 안 부르고 살았다. 노래 연습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 노래를 연습해서 부르기까지 터틀맨이 함께 해준다는 생각에 했다. 너무 똑같았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금비는 “사실 많이 잊혀졌다고도 생각하고 살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그리워해주셔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터틀맨의 형은 “동생이 곁을 떠난 뒤 소원이 있었다면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는 것이었다. 울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는데 눈물이 났다. 팬들을 보면서 동생이 너무 자랑스럽다. 터틀맨의 형으로서 동생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터틀맨의 어머니는 “터틀맨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어떤 말도 못하겠다.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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